지인들은 알겠지만 어머님께서 몇 년 전부터 고향이신 포항의 건물을 매입하여 수리하시고 포항 양포항에 주말마다 가시면서 에어비앤비와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계시다. 에어비앤비 이름은 어머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아직은 숙소랑 음식점 모두 사람을 쓰지 않고 어머님 혼자 운영하고 계셔서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 되어있지 않다. 숙소는 아주 고급스러운 느낌은 아니지만 최근에 모든 수리가 끝나서 깨끗이 유지되고 있고 침구를 좋은 것을 쓰고 있다. 화장실도 모두 수리 되어 있고 주방, 베란다도 쓸 수 있다. 공간이 넓직해서 2가족 정도 같이 놀러오면 합리적인 가격에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탠바이미를 사용할 수 있다. 양포 굽네치킨을 찍고 도착하면 같은 양포찌개집으로 간판이 크게 붙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참고로 저녁에 굽네치킨에 맥주시켜먹어도 맛있다. 이 굽네치킨집 맛있다.
https://www.airbnb.co.kr/rooms/996255384736602734?check_in=2024-05-18&check_out=2024-05-19&source_impression_id=p3_1713253615_akz7W3NtRjTfc4XV&previous_page_section_name=1000&federated_search_id=7213164a-709c-468b-b5ec-46fbc54de534
집 · Pohang · ★5.0 · 침실 2개 · 침대 4개 · 욕실 1.5개
[스테이 윤광] 양포항 바닷가 도보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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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 Pohang · ★5.0 · 침실 2개 · 침대 4개 · 욕실 1.5개
[스테이 윤광] 양포항 바닷가 도보 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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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포항은 포항 남구에 위치해 있고 고기를 실은 배가 들어오는 한적한 항구이다. 작은 동네지만 하나로마트, 편의점, 목욕탕, 도서관, 유명한 삼거리아구탕찜, 김밥집, 굽네치킨, 작은 카페 등이 있어 조용히 머물으면서 쉴 수 있다. 주로 낚시와 캠핑을 하러 많이 오시고 아침에 보는 윤슬이 아름답다. 어머님께서는 주중엔 수원의 만복동태탕에서 장사하시고 주말에는 포항에 내려가신다. 어머님이 해주시는 가자미찌개와 가자미튀김은 정말 맛있다. 스테이윤광 에어비앤비 예약하고 주말에 묵는다면 미리 말씀하시면 어머님이 식사를 준비해 주실 것이다. 어떤 동네 주민 분들은 연속 3-4일 계속 방문할 만큼 맛이 좋다. 어머님께서 기본적으로 요리 고수신데 전국의 맛있는 곳을 모두 방문하셔 부단히 연구하시고 발전시킨 맛이다. 이 곳에서는 진심을 담은 음식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요리에 대한 어머님의 열정과 순수함의 결정체를 많은 사람들이 맛보길 바란다. 에어비앤비에 머물면서 가자미 정식을 함께 먹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후라이드치킨 먹지말고 후라이드 가자미를 드시라. 맛도 좋고 영양가도 있으니깐.
그리고 그 이튿날은 포항북구나 경주나 울산 관광을 하는 코스로 짜면 된다. 이번에 남편과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 오전에 올라오 포항 여행 코스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Day 1. Fri 햄버거 먹고 포항으로 출발, 한 번 쉬고 네시간 걸려 양포항 도착
토요일 오전 일찍이나 금요일 밤에 출발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금요일 퇴근 후 저녁식사로 햄버거를 간단히 하나씩 먹고 출발하였다. 포항까지는 차가 막히지 않아 4시간 소요, 11-12시쯤 도착하였다. 휴게소에서 중간에 한 번 쉬고 남편이랑 나랑 2시간 정도씩 운전하면서 도착했다. 고속도로로 쭉 가기 때문에 운전이 어렵지는 않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어머님께 인사하고 바로 취침했다. 시골은 저녁에 정말 칠흙같이 어둡다. 고요하고 소음이 없어서 잠이 잘 온다. 그리고 동쪽에 위치해서 한국 내에서는 공기도 좋은 편이다. 그래서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는 더욱 더 포항이 좋은 여행지이다.
Day 2. Sat. 포항(스테이윤광)- 경북천년숲정원-대릉원-콩국수-황남빵-벚꽃축제-양동마을-빈야드카페-포항(스테이윤광)-양포항 저녁산책
아침은 주로 동네에 있는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아구지리나 수육을 먹으면 좋다. 어제 너무 많이 먹은 우리는 아침은 먹지 않았고 일어나자마자 경주 천년의 숲으로 향했다. 9:00가 오픈 시간이었고 그 즈음에 도착했다. 입장료가 무료이고 클래식이 흐르는 잔잔한 공원에서 아침 산책하는 것이 매우 힐링이다. 갔을 때는 꽃이 아직 조금 덜 피었지만 그래도 고요하고 좋은 공간이었다. 웨딩 스냅사진을 찍는 여성분도 보았다. 그만큼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이다.
산책을 마치고 경주 시내로 향했는데 마라톤 행사로 인해 주차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조금 헤매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콩국수를 먹었다. 원조 콩국이라는 곳에 주로 방문했었는데 2번째 방문했을 때부터 맛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 방문하지 않고 어머님과 남편이 강력추천하는 콩국수집으로 향했다. 가게 앞 주차공간이 있긴 한데 크지 않고, 한 번 들어오면 황리단길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잘 나가지 않기 때문에 주차가 굉장히 힘들다. 다행히 구석에 차를 대고 점심식사를 했다. 우리가 시킨 메뉴는 콩국수와 칼국수. 콩국수에 얼음이 들어있지 않아 굉장히 진하고 짭짤한 미나리 고명이 들어간 점이 인상 깊었다. 아마 여름에 훨씬 더 맛있을 것이다. 여름에 다시 방문하려 한다.
https://naver.me/FEJUkWuz
잔치집에서 밥을 먹고 나올 무렵에는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시 맛집이다. 배도 부르니 주전부리도 먹고 구경도 할 겸 황리단길로 행했다. 못 보던 레스토랑도 많이 생기고 젊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랬다. 비가 오는 데도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뉴진스의 영향도 있지 않나 싶었다. 우리 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귀엽고 좋아 보였다.
황리단길을 구경하면서 이런저런 주전부리를 사 먹었다. 쫀득이, 옥수수아이스크림, 십원빵 등의 군것질 등이 인기이다. 한 번 재미로 맛볼만하다. 옥수수아이스크림이 입맛에 맞았다. 어슬렁어슬렁 황리단길을 구경한 후 어머님께 드릴 황남빵을 사러 황남빵본점에 갔다. 규모가 굉장히 크다. 세트로도 팔고 낱개로도 판다. 주로 세트로 사가고 낱개로 한두 개 사서 그 자리에서 먹는 분들이 많다. 방문 전에 우유를 사서 가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다음에는 소화가 잘되는 우유 낱개 사가려고 한다. 황남빵을 파는 곳이 많은데 이곳이 맛있다는 사람도 있고 최영화빵이 맛있다는 사람도 있다. 다음에는 최영화빵에 방문해 보려 한다.
https://naver.me/FjcgPwK3
황남빵을 파는 곳에서 길을 건너면 대릉원이 위치해 있다. 마침 벚꽃놀이가 한참이어서 잘 구경했다. 대릉원에는 줄을 어마무시하게 스는 포토존이 있는데 우리는 기다리기 싫어서 그냥 보기만 하고 나왔다. 한가한 대릉원에 방문하면 꼭 사진을 남기기를.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더러 있었는데 나도 갑자기 한복을 입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결혼할 때 입었던 한복 다시 한번 입고 경주에 와볼까 하는 생각도. 경주에서는 한복이 잘 어울린다. 그 점이 참 보기가 좋다. 벚꽃축제로 경주 시내가 너무 복잡하여 시내를 벗어나기로 하고 양동마을로 향했다. 양동마을은 따로 포스팅을 했으니 참고 바란다.
2024.04.15 - [Travle/Korea] - [경주]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
양동마을에서 숙소인 양포항으로 돌아오는 길에 반다이크 브라운이라는 카페에 들렀다. 나중에 집에서 밥을 먹고 빵을 디저트로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가격대는 조금 있는데 맛이 좋다. 숙소에 가면 저녁에 주변에 사 먹을 게 없기 때문에 주전부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경주 시내나 이런 빵집에 들러서 간식이나 디저트를 사들고 가면 좋다. 시골에서 먹는 빵은 귀해서 더 맛있다.
저녁에는 어머님께서 이런저런 생선요리를 해주셔서 황송하게 먹고 반다이크에서 사 온 빵이랑 차를 마셨다. 엄청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생선이라 금방 소화가 되고 그렇게 부대끼지는 않았다. 배가 불러서 양포항을 산책하러 나갔다. 캠핑도 하시고 밤낚시하시는 분들이 늘 있기 때문에 저녁에 나가도 밝고 위험하지 않다. 이렇게 두 번째 하루가 지나갔다.
Day 3. Sun 양포항-경북 영천 팔공산 식당-은해사-서울
7-8시쯤 기상을 하여 샤워하고 어머님이 싸주신 음식을 챙기고 포항을 떠났다. 어머님께서 영천 은해사가 너무 좋다는 말을 하셔서 은해사에 위치한 팔공산 식당에 오전 9시에 도착하여 첫 손님으로 청국장정식을 아침으로 먹고 은해사를 산책했다. 여사장님께서 매우 친절하시고 정성이 깃든 깔끔한 아침 식사였다. 은해사에 가면 또 들를 예정이다.
2024.04.01 - [Travle/Korea] - [영천 은해사 맛집] 아침 식사 가능 청국장 정식 (feat. 밥 맛집)
수려한 소나무들이 산책길을 가득 채우고 있고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가 환상적으로 어우러지는 정말 깨끗한 사찰이었다. 입장료도 무료. 오전 10시쯤 세 명의 스님이 각기 다른 공간에서 염불을 외우기 시작하셨다. 몸과 마음이 모두 맑아지는 그런 공간이었다. 달력을 무료로 주셔서 몇 개를 기념으로 가지고 왔다. 소원도 달고 절도 하고 약간의 돈을 시주하고 내려왔다. 영천의 은해사는 정말 맑고 아름다운 인상 깊은 곳이었다. 템플스테이도 하고 있었는데 몇 일 머물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좋은 공간이었다. 꼭 불교가 아니어도 한 번쯤 방문해보면 마음이 정화됨을 느낄 것이다.
그렇게 몸과 마음에 좋은 음식과 기운을 가득채우는 2박 3일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포항은 부산보다도 서울에서 더 가깝고 양질의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좋은 여행지라 생각한다. 더불어 경주나 영천, 울산 같은 소도시를 같이 방문할 수 있다. 포항에 여러 차례 방문하고 있는데 아직도 가야할 맛집이 많이 남았다. 은근히 서울 못지 않게 맛있고 세련된 곳이 많다. 어머님이 애정하는 곳으로 노년을 보내시기로 결심한 포항. 먹거리가 풍부하고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이 도시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지역 사회가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앞으로도 내가 가고 만족했던 곳의 포스팅을 꾸준히 올리려 한다.
편의를 위해서 내가 직접 방문하고 좋았던 곳을 네이버 플레이스 지도로 공유한다.
https://naver.me/xIgbZ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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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윤광에서 포항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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