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쯤 경주 양동 민속마을에 다녀왔다.
삐까뻔쩍 위세등등한 아파트만 보다가 한옥을 보면 겸손하고 귀엽게 느껴져서일까 요즘에 부쩍 한옥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한옥에 대한 사랑이 커지고 있고 그에 맞추어 한옥스테이도 인기인 것 같다. 좋은 한옥에 숙박을 예약하려면 굉장히 힘들고 가격이 비싸기도 하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젊은 세대가 깨닫는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동마을은 참 양지 바른 곳에 자리잡고 있다.
양동 마을을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전에 마을 아래 1909년 개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초등학교가 인상깊었다. 그렇게 멋있는 초등학교는 처음이었다. 이런 멋진 한옥으로 이루어진 학교를 다니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했다. 학교가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학교 앞 관광객이 지나가는 인도에 아이들의 시가 전시되어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양동마을은 입장료가 있다. 요즘 무료로 개방되는 곳이 많아서 다소 비싸다는 느낌을 안고 입장했다. 어떤 곳은 가격을 받고 안받고 그 기준이 궁금해졌다. 어떤 곳은 주차장만 받는 곳도 있고 자율인가? 궁금함이 생겼다. 입장하자마자 마이크를 달고 다니시는 가이드분과 동행하는 외국인 무리들을 만났다. 아마 경주와 함께 관광하지 않을까 싶다. 지나가면서 일본인 관광객도 마주했는데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고 일본인이 조선시대 우리 나라 문화유산을 보면 어떠한 생각을 갖을지 궁금했다.
부족한 역사적 지식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지고 왔다.
양동 민속마을은 조선시대 전통문화와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한국 최대 규모의 집성촌으로 월성 손 씨와 여강 이 씨에 의해 형성되었다. 국보, 보물, 민속자료 등 많은 문화재를 간직하고 있어 마을 전체가 문화재(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는데, 마을의 규모 및 보존 상태, 문화재의 수와 전통성,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때 묻지 않은 향토성 등 볼거리가 많아 1993년 영국의 찰스 황태자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또한 옛 명문대가의 영광스러운 자취와 선조들의 삶이 배어있는 200년 이상 된 고가 54호가 보존되어 있어 조선 중기 이후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우리나라 전통가옥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사전에 마을의 배치와 답사 코스를 파악하고 문화재의 소재를 확인한 후 답사하는 것이 좋다. 단, 마을을 둘러볼 때는 집안에 살고 있는 분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양동마을은 천천히 마을을 돌면 2시간 정도면 구경이 가능하다. 실제로 살고 계신 집도 꽤 많아서 관람이 불가한 곳이 많다. 재미있는 것이 그런 곳의 주차장에는 꽤나 비싼 자동차들이 주차되어있었다. 어떤 가문의 후손이 살고 있는지 궁금해하면서 관람을 했었다.
재미있던 곳은 마을에 한옥 컨셉으로 돌사진 등을 찍어 주는 곳도 있고 말이 세워져 있는 곳도 있었다. 아마 관광객들이 없을 때는 말로도 마을을 이동하고 하시는 듯. 식혜랑 수정과를 무인으로 파는 곳도 있었다. 식혜를 사먹었는데 그렇게 맛있진 않았고 좀 달았다. 들어갈 때 생수 작은 것 한 병 챙기는 것도 나쁘진 않을 듯. 꽤 많이 걷게 된다. 놀며 쉬며 걸어다니며 오후가 되니 전통 가옥에서 연기를 내면서 밥을 하는 정겨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말에 우리 나라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검색해 보았고, 내가 간 곳을 노란색으로 표시했다. 외국인들도 멀리서 우리의 문화 유산을 보러 찾아 오고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데 한국에 사는 내가 우리 나라에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경기, 경상도쪽은 그래도 많이 방문한 편인데 전라도 쪽은 많이 방문을 못했다. 그래서 다음은 백제 유적쪽으로 여행을 계획하려 한다.
양지 바른 양동마을에서 좋은 기운 받으며 유유자적 산책하고 더불어 초등학교도 구경 잘 하고 갔다. 오래오래 이 모습이 잘 보존되길 바란다.
경주 양동마을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마을길 134
- 하절기(4~10월) 09:00~19:00까지
- 동절기(11~3월) 09:00~18:00까지
※ 지정된 관람시간은 없지만, 이외의 시간은 마을 주민의 생활보호를 위해서 관람시 제약이 따를 수 있음
054-762-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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