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폐업했습니다. 엉엉.
과천 이마트 건물 6층에 위치한 쿠모돈카츠에 돈까스를 먹으러 갔다. 옛날 경양식 돈까스를 먹으러 송파에 갈까하다가 멀리 나가기 싫어 가까운 쿠모돈카츠로 갔다. 첫 방문했는데 리뷰가 좋아서 믿고 방문했다. 과천에는 개발된 새 건물과 헌 건물이 공존하는데 나는 주로 헌 건물에 있는 음식점들을 더 좋아한다. 가격도 그렇고 맛도 그렇고 뭔가 신도시 맛이랄까. 규격화되있지만 영혼 없는 그런 음식 별로 안 좋아해서 옛 상가에 있는 식당을 자주 찾는 것 같다.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 브레이크 타임일까 했는데 다행히 한 두분 먹고 계신 분이 있었고 주말이라 그런지 브레이크타임없이 영업하고 계셨다. 김치나베와 돈카츠+모밀세트를 시켰다. 매운돈까스를 시켰는데 좀 신기한 맛의 양념이 나온다. 사장님이 직접 제조하신 소스 같은데 내 입맛에는 아주 잘 맞는 것은 아니라 갸우뚱 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또 묘하게 끌린다. 기성 돈까스 양념은 절대 아니다. 이 소스가 엄청 맛있다는 평을 하시는 분도 있으니 한 번 시도해볼만 하다. 돈까스의 느낌함을 매운 소스가 잡아주기 때문에 잘 어울린다. 원래 알던 맛 외에 잘 안 먹는 분이시라면 일반 돈까스를 시키면 되겠다.
김치나베는 10900원으로 저렴한 가격인데 퀄리티는 절대 저렴하지 않다. 올라온 치즈도 저렴한 맛이 아니다. 김치찌개와 돈까스가 섞여 있는 느낌? 맛이 없을 수가 없다. 김치 나베를 먹다가 바삭한 돈까스를 한 입 베어먹다 너무 매우면 메밀을 한 젓가락 호로록 하면 된다. 아주 좋은 조합이다.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훌륭했고 무엇보다 인상깊었던 것은 음식의 온도이다. 돈까스와 나베는 정말 정말 뜨거운 온도로 나온다. 거의 역대급으로 뜨거웠다. 100도가 넘어가는 온도인 것 같다. 그래서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었고 메밀은 정말정말 차갑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는 맛이 아주 쏠쏠했다. 이렇게 음식의 온도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식당이 좋다.
이마트 6층으로 올라가면 거의 상권이 죽어서 싸-한데 이상하다 생각하지 말고 방문해보길 바란다. 가성비 있는 맛집으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좌석도 꽤 넓어 단체도 이용 가능하다. 과천 주민들에게는 밥 하기 귀찮은 날, 훌륭한 주말 점심식사 메뉴가 될 것 같다. 아주 싹싹 다 긁어 먹고 퇴장하였다. 매우 만족스러운 한끼였다.
별다섯개
경기 과천시 별양상가3로 11 과천이마트 6층
11:00 - 20:30, 19:30 라스트오더
15:30-16:30 브레이크타임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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