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어로 수련(꽃) 이름을 따서 네이밍하셨다고 한다.
양평 용문 덕촌 1리 마을회관자리에 자리 잡고 있다.
옥상에 너무 귀여운 두 마리의 강아지가 반겨준다.
꼭 옥상을 한 번 올려다 보시기를
처음으로 강아지들이 반겨주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사장님 내외가 따뜻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신다.
LP판과 여러 원두, 커피 머신들이 진열되어 있고 한쪽에는 사장님이 로스팅하는 공간이 있다.
이곳은 커피와 빙수만 판다. 베이커리는 없다.
사장님께 쿠키라도 파는 게 어떠시냐고 물으니 화덕피자를 다시 메뉴에 넣으시려고 한다고 한다.
나는 두 번 방문을 했는데 처음에는 망고빙수를 먹었고
두 번째 방문에는 하우스 블렌드를 모두 맛보고 싶어서 중독, 플로랄 샤워, 테이크원을 잔으로 시켰다.
망고빙수
사이폰 커피내리는 영상
눈으로 보고 사장님 설명 들으며 귀로 듣고 커피 향을 음미하니 그 향과 맛이 더 잘 느껴졌다.
플로랄은 말 그대로 향긋한 꽃향기가 나고
중독은 산미가 조금 있었고
테이크원은 가장 내 스타일이었는데 산미가 없고 고소하다고 보면 된다.
산미를 선호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사장님에 여쭤보고 주문하면 잘 설명해 주신다.
맛도 좋고 사장님 내외가 천사 같이 좋으신 분이다. 아무리 좋은 곳이어도 마음이 불편하면 머물기 싫지만 이곳은 왠지 자꾸 더 머물고 싶은 따뜻한 공간이다.
카운터 자리에 앉으면 사장님이 커피를 내려주시면서 커피에 관한 배경지식을 많이 알려주신다.
마치 커피클래스에 온 기분이 든다.
마을 회관 삼거리 자리에 위치, 카페 앞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는 정겨운 곳.
마을 주민들도 오셔서 편하게 빙수 드시며 삼삼오오 쉬다 가신다. 마을 회관 느낌이 드는 카페이다.
카페의 목적이 원래 이런 거 아니었을까. 동네 사람들이 차 한잔 하며 얼굴을 보고 소식을 나누던 곳.
블루리본이 커피 맛은 보장.
여사장님이 만들어주시는 빙수도 정말 맛있다. 팥빙수가 품절되어 망고 밍수를 먹었는데 지금까지 먹은 빙수 중 가장 맛있었다. 빙수와 커피를 모두 먹을 수 없어서 커피는 원두로 사 와서 집에서 먹고 있다. 맛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 사장님께서 원두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 주시니 편하게 묻고 살 수 있다. 이곳의 재미있는 점은 나갈 때 적립을 해주시는데 사장님과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하나를 더 적립해 준다. 사실 적립한 거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는데 지던 이기던 그 순간만큼은 누구라도 사장님과 눈을 마주치고 웃고 나오게 된다.
아이컨택이 사라진 시대, 그 사소한 경험이 마음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사장님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비대면 서비스가 점점 보급화되고 상점에서 인간미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에 질리시거나 사람냄새나는 따뜻한 카페를 찾으시는 분, 커피에 진심인 애호가분들 모두에게 추천한다.
오래오래 이곳에서 이 마음과 이 분위기로 커피를 팔아 주시길_
사장님이 블로그를 하시고 계셔서 첨부 :)
EBS에도 소개된 내공있는 곳!
https://blog.naver.com/coffeehouse-seerose/223178206492
커피로 행복을 파는 곳.
양평 용문 제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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